21.05.01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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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업 준비
4월 6일 첫 수업이 끝난 밤
팀원분들의 후기와 수업 피드백을 위해 구글 meet을 이용해 팀회의를 진행했습니다.
- 아이들의 수준 격차가 생각보다 심하다.
- 제어가 안되는 친구들이 몇 있다.
- 시간 계획이 조금 더 철저해야한다.
우리의 생각보다 변수가 많았고, 다소 허술한 수업 구성이 드러났습니다.
회의 결과
- 여러가지 변수에 대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ex. 진도에 대한 데드라인 설정 필요
- 도전과제는 잘하는 친구들에게만 부여할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
- 다 한 친구들은 옆사람을 돕게하여 진도를 맞추게 한다.
- PPT 제작 시 그림, 사진, 글자 크기 모두 키우기
확실히 회의를 진행하니 다양한 개선사항이 도출될 수 있었고,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더 철저한 준비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선 사항을 고려하여 수업 준비를 하기로 하였고 2주차는 Rock band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였어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처음 진행하는 것이니 시간을 고려하여 언플로그드 활동을 보류하고 1주차 내용은 절차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한 간단한 퀴즈를 진행하는 것으로 1교시를 설정했습니다.
아이들이 의외로 발표에 적극성이 많이 가진다고 하여 2주차부터는 선생님과 가위바위보를 통해 이긴 사람만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조정했어요.
아무래도 첫 수업을 해보니 두 번째 수업부터는 준비가 보다 수월했어요.
피드백을 중점적으로 고치다보니 신경쓸 사항은 더 많았지만 그래도 한 번의 경험에서 노하우가 생긴 듯 합니다.
도전 과제로는 원하는 스프라이트와 배경, 소리를 사용해 본인만의 무대를 만들어보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그 단계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컸습니다.
아무래도 잘하는 친구들은 벌써 모든걸 끝내고 다른걸 만들고 있고, 진도가 느린 친구들은 따라가지 못하고 더 혼란스러워 하니..
조별 선생님은 조별 진도에 맞추어 수업 선생님에게 일정 표시를 주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진도가 빠른 친구들은 느린 친구들을 도와주는 구조가 가능하도록
마지막 유인물 단계에 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친구의 이름을 적게하여 최대한 서로를 도와줄 수 있도록 하였어요.
조별 1명씩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친구에 선정되면 좋은 상품을 주겠다고 안내했습니다.
수업 전날 발표 시뮬레이션을 함께 진행해보면서 수업 태도나 방식에서 부족한 점을 피드백해주었습니다.

2. 수업
사실 전날에 떨림 + 설렘이 겹쳐서 잠도 못잤어요..
6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4시에 자버린 나..
그러니까 계속 동태눈이 반복되는..

하계역 도착
날은 어둡지만 마음만은 굉장히 설레버려서 혼자 일찍 도착해 한없이 팀원을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조별 선생님 역할을 맡아 부담감은 덜했지만 첫 수업의 떨림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너무 놀랐던 점은 교실에 아이들이 들어오자마자 하는 말 " 어! 오늘은 5명이다~"
1주차에는 제가 수업에 참여하지 못해 팀원 4명이서 수업을 했던 것을 기억하더라고요. 예상보다 저희에게 관심이 깊었다는 점에 큰 만족을 느꼈습니다.
본격적인 수업 시작에 앞서 코딩궁딩 팀인사를 하고 1주차에 참여하지 못했던 저는 추가적으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수업에 시작할때는 조금 왁자지껄해서 집중하지 못하는 듯 했는데 태블릿을 주니 능숙하게 활용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딩궁딩팀은 모든 수업을 태블릿 기반으로 진행합니다.
컴퓨터가 조작하기에는 더 편하겠지만 아무래도 공용공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때문에 학교측에서도 태블릿 사용을 권장하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커리큘럼을 태블릿에 맞게 다시 수정하고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태블릿에 집중해 코딩을 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서 한 장 찰칵

열심히 수업을 이끌어간 이모양 . .. 고생했습니다.
확실히 조별로 선생님을 배치하니 아이들이 모르는 점을 조별 선생님한테 바로 물어보고 답을 받을 수 있어 진도를 나가기에도 수월하더라고요. 다만 하나의 문제는 조마다 속도가 달라서 잘하는 조는 한없이 빠르게 진도가 끝나 할 게 없는..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는 진도에 맞게 자율적으로 만들어볼 수 있게 했습니다.
마지막 도전과제인 <자신만의 락밴드 만들어보기> 발표 시간을 가졌는데요.

직접 나와 발표 중인 우리조였던 중현초 친구
우리 조였던 친구들이 모두 발표를 해주어서 너무 기특하고 뿌듯했습니다 :)
모든 수업을 마친 후 중현초 교무실에 들러서 마지막 인사 드리고 나오는 길이었는데요.
반드시 커피를 한잔 먹고 가라고 하셔서..

스타벅스 원두, , 최고의 커피
ㅋㅋㅋ 너무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중현초 관계자 분들 모두 너무 친절하셔. .
3. 느낀점

2주차 수업은 처음 진행한 수업이라 더욱 뜻깊었는데요.
수업이 끝나니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에 기운이 없었습니다. 오늘 수업을 잘한건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전에 넋이 빠져버렸었어요.
저는 사실 후배 대하기도 어려워할 정도로 나이가 어린 사람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동생도 없었고 엄청나게 친한 후배도 없었고 아이들을 엄청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번 초등학교 교육 봉사에 대해 걱정도 많았고 사람 대하는 법을 많이 배워오자라는 마음가짐이 컸어요.
요즘 아이들 약았다, 예전에 비해 다 심보가 나쁘다. 이런 말이 종종 들리곤 하는데 적어도 제가 만나는 중현초 친구들은 모두 착하고 순수하고 배려심이 깊었습니다. 또 생각보다 아이들이 재밌더라고요..? 제가 생각한만큼 유치한 아이들이 없었어요 ㅋㅋㅋ 그래서 오히려 친구처럼 편하게 대한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하나 꼽아보고 싶은데요.
중현초 친구들 중에 몸이 불편해서 이동이 어렵고 의사소통에도 시간이 걸리는 친구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가 발표를 하고 싶어했었는데 반 친구들이 해당 친구를 배려하여 자리로 가서 발표를 들어주고, 우리팀과 의사소통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본 다른 친구는 직접 나서서 말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였어요.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보다도 더 어른스럽고 배려심 깊은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면서 오히려 아이들한테서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가끔 우리팀이 태블릿 조작에 있어 살짝 뚝딱거릴 때가 있는데 오히려 그럴때 아이들이 해결해주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분명 우리 세대가 얼리어답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그 세대가 더 빨라지는것만 같습니다. 이렇게 나이를 먹다보면 이 친구들이 커서 우리를 가르쳐주는 입장이 되어있겠죠 ㅎㅎ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알고 있었지만 몸소 체험해보니 더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나 블록코딩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쉽다 생각하고 만만히 보았는데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야함을 알았어요.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바로바로 답할 수 있도록 스크래치에 대해 자세히 공부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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