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01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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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궁딩 활동이 6월 8일자로 종료되었습니다.

애정 가득했던 중현초 4-2 친구들 절대 못 잃어.. (ㅠㅠ)
그래도 이별은 새로운 만남을 가져온다는 말도 있듯이 아이들이
우리와 만나고 이별하며 더욱 발전된 스스로가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아쉬움 가득했던 마지막 수업 준비과정과 후기 시작합니다.

1. 수업 준비
마지막 수업이기도 했고 아쉽고 슬픈 마음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SW교육기부단이 활동지원금 같은 제도는 따로 없다보니 (웰컴 키트는 있습니다) 비싼 선물은 아니더라도 물병과 간식, 손편지를 18명 모두에게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손편지를 준비하다보니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는데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위해 마지막 수업 준비는 누구보다도 야무지게 했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그동안 요청이 가장 많았던 <나만의 프로젝트 만들기> 를 진행하자 의견이 모여졌습니다.
우선 코드클럽 커리큘럼인 Lost In Space를 통해 쉽고 간단한 애니메이션 만드는 수업을 진행하고 남는 시간에 자신만의 프로젝트 만들기를 계획했습니다.
갑자기 '알아서 만들어!' 라고 하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동안 우리가 함께 수업에서 배웠던 프로젝트를 응용해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게끔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PPT를 제작할 때에도 그동안 만들었던 프로젝트 이미지를 보여준 후 스스로 코드를 떠오릴 수 있게 하도록 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다보니 유인물도 종합적인 수업과 선생님에 대한 평가 질문도 추가했습니다. 벌써 시간이 흘러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쉽고 아쉽고 아쉬움 뿐입니다.

마지막 회의도 기운내서 화이팅!
2. 수업
학교에 도착을 하니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
선생님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 3교시에 교장선생님 수업이 잡혀서 2교시까지만 진행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희는 항상 수업 시간이 부족했었고 마지막 수업의 주제도 자율 프로젝트였기에 특히 시간이 부족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구체적인 수업 계획을 짜갔는데 웬 날벼락으로 당일날 아침에 수업 단축 소식이라니 정말 혼란스럽고 불안했습니다.
(수업 날짜가 중간에 한번 바뀌었어서 전달에 문제가 있었던 듯 합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교장선생님의 수업은 중요하니까...
결국 살짝은 급한 느낌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예상시간보다 훨씬 앞당겨졌으니 Lost In Space는 급하게 수업을 나갈 수 밖에 없더군요.. 너무 아쉽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을 유지해준 신모양.. 고생했습니다 정말
평소 수업에서도 애니메이션 효과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궁금해 했던 친구들이 많았어서 쉽고 간단한 Lost In Space 프로젝트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색깔을 바꾸거나 효과가 작아지는 블록을 사용해서 입체감을 주는법을 교육했습니다.
이후 짧게라도 자율 프로젝트 만들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만들었던 프로젝트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율 프로젝트는 코딩을 잘 해왔던 친구들에게는 쉽고 재미있을 수 있어도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만든 프로젝트들에서 응용해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혹시 자신이 구현하고 싶은 아이디어는 언제든 질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유인물을 나누어주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스프라이트를 쓸 건지, 어떤 배경인지, 어떻게 동작하는지 등 자신의 생각과상상을 세부적으로 작성하게 하여 그 틀에 맞게 코딩을 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이렇게 글로 정리를 하니까 저희가 아이들을 도와줄 때에도 더 쉽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아이들 스스로도 계획적으로 코딩이 가능했습니다!
자신이 구상한 계획에 앞서 어떻게 코딩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 또한 가졌습니다.

코딩궁딩 수업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는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모르는 점이 있어도 저희는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식으로 해보는거 어때? 정도의 힌트만 제공해 자신이 생각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실제로 여러가지 코드를 본인이 직접 실행해보고 생각해보다가 기능을 구현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이처럼 스스로 '생각'해보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아이들이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이렇게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뽀짝뽀짝 신나게 기획할 때

저는 복도에서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식을 팀원 제각각 구매해서 당일날 가져왔기에 급하게 물병안에 간식을 담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간이 짧아서 마지막에 발표하는 시간을 못 가졌던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정말 다양하게 잘 만든 친구들이 많았는데...

울애기들이 만든 스크래치 프로젝트 자랑해야 한다고요 !!!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중현초 친구들
그래도 마지막에 선물을 짠 ! 하고 줄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함이 컸습니다.
그냥 사소한 물통이지만 그 안에 담긴 손편지를 더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가난한 대학생이라 미안해 얘들아..
3. 수업 후기

아이들이 5학년 때도 가르쳐 달라 와달라는 말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수업이 가장 완벽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잘 따라주고 수업도 열심히 참여해주어서 수업시간이 단축된 것이 정말 절망스러울 정도로
마지막까지 예쁜 모습 투성이었던 중현초 친구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글도 마지막 후기가 되겠네요.
제가 그동안 느꼈던 바를 줄줄 적어보겠습니다.
처음 수업때에는 아이들간의 코딩 실력 차이가 너무 심해서 힘든 점이 컸어요. 흥미가 없는 친구들은 아예 안하려고 잘하는 친구들은 진도보다 더 나가려고 하고.. 정말 혼돈 그자체였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아이들 성향에 맞게 리액션을 해주거나 대응하는 법을 알다보니 산만했던 분위기도 차츰 잡혀가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 수업을 진행하고 가장 감동적이었던 모습은 기존에 코딩 실력이 부족했던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잘 구현했던 것이었어요. 자신의 생각을 스크래치에 여과없이 담아낼 줄 아는 그 모습들이 이 수업을 진행하고서 남긴 가장 뿌듯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흥미가 없어하던 친구들도 모두 재미있게 친구들과 웃으며 스크래치를 하던 모습들도 기억에 남네요.
우리가 아무리 강제로 시키려고 해도 사실 본인이 재미가 없으면 하기가 싫잖아요.
더군다나 아이들이 굳이 강제로 무엇을 해야 할 필요도 없고요.
저희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절대 강제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재미를 느끼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수업을 한 주차 한 주차 준비해나갔습니다. 집중을 못한다면 흥미를 끌도록 게임을 하고 게임때문에 너무 산만하다면 코딩을 하고 등등.. 이렇게 한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벌써 마지막 수업까지 오게 되었네요.
여러분들도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꾸려나간다면 절대 강제하지 말 것.. 꼭 기억해두심 좋겠네요:)
마지막 수업에서 모두가 참여한 것과 같이, 강제가 꼭 해답은 아니라는 점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을 잘 들어준 중현초 친구들 정말 고마워!
사실 중현초 친구들만큼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 있죠.

우리 코딩궁딩 팀원들 정말 세상에서 제일 고생 많았습니다 :)
이렇게 능력자들이 아이들 가르친다고 시간을 할애해주고. . 부족함 많았지만 끝까지 해낸 우리팀이 제일 멋있습니다!
그동안 중현초와의 코드클럽 교육 봉사 후기를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더 좋은 글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질문과 개인 의견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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